장성군, 이색 실버복지 '토방 낮추기'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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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이색 실버복지 '토방 낮추기' 본격 시행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7.09.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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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이 노후 주택의 토방(土房)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토방 낮추기 사업'을 벌인다.

토방은 널빤지를 깐 마루와 마당 사이에 마당보다 조금 높게 흙으로 만든 계단으로 옛날식 주택에 주로 설치돼 있다.

장성군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토방에 오르내릴 때 큰 불편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토방에 계단을 설치해주는 토방 낮추기 사업을 올해 초 기획했다.

당초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었지만 거동불편인, 장애인까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 토방 낮추기 사업 시행 전과 후의 모습

토방을 낮춰주는 사업을 벌이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장성군이 처음이다.

토방 낮추기 사업은 '장애물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사업이자 이색 주거 복지 사업으로서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성군은 우선 시급한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읍면당 2가구씩 총 22가구를 선정해 시범 사업을 마무리하고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성과를 분석했다.

이후 장성군은 관내 전체의 토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 이전 건축된 노후주택 1만5천686동 가운데 빈집을 제외한 1만5천116동을 전수조사 했다.

그 결과 저소득층 773가구, 일반 가구 455구를 합해 총 1천228가구로부터 토방 낮추기 신청을 받았다.

장성군은 이달 추경에서 3억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 2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토방 낮추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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