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신세계] '위안부' 아픔 그린 '아이캔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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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신세계] '위안부' 아픔 그린 '아이캔스피크’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7.09.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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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픈 역사라고 기록되는 '위안부' 소재를 코미디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여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가 등장한다.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주연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의 환상적인 케미가 기다리고 있다.

4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호흡을 맞춘 두 사람. 이제훈은 "나문희는 내 생에 최고의 여배우다"며 극찬한 바 있다.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는 감동을 줄 예정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과거 2007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시킨 결의안인 'HR121'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다.

결의안 'HR121'의 중요한 내용은 바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등을 요구하는 것.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미국이 나서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련된 'HR121' 결의안을 발의한 사람이 바로 일본계 미국인인 '마이클 마코토 혼다' 의원.

'HR121'은 위안부에 대해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사건 중 하나로 규정지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본 관객들이 가장 명장면으로 꼽는 씬은 바로 미국 의회에서 열리는 공개 청문회.

이곳을 촬영장 세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의회에서 찍은 장면이다.

배경이 미국 청문회 장소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영어를 쓸 줄 알아야 한다.

이에 나문희는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에 대해 어려움이 있으면 나문희는 영어 선생님인 남편 분을 비롯해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이 캔 스피크'는 영화의 힘을 통한 입소문의 힘이 기대되는 만큼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 역시 명확하다.

'아이 캔 스피크'는 나문희와 이제훈의 세대를 뛰어넘는 궁합, 그 외 출연진들의 찰떡 호흡을 바탕으로 김현석 감독 특유의 유머와 묵직한 감동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여름영화시장에 1천만 관객을 울린 '택시운전사'가 있었다면 추석에는 '아이 캔 스피크'가 있다.

깊이있는 진정성을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낸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영화의 새 지평을 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19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61850&mid=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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