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정치권 감상평…"외교 지혜" vs "군주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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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정치권 감상평…"외교 지혜" vs "군주 능력"
  • 연합뉴스
  • 승인 2017.10.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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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행몰이 중인 영화 '남한산성'의 관람 대열에 여야 정치권도 합류했습니다.

관람평은 극과극으로 갈렸습니다.

아전인수식 해석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를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신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남한산성'.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자는 주화파와 끝까지 맞서 싸워야한다는 주전파의 갈등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같은 영화를 본 여야, 감상평은 입장에 따라 엇갈렸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병자호란을 현재 북핵 위기 상황에 견주는 야권의 해석을 일축하고 외교적 지혜와 국민 단결의 중요성을 짚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외교란 무엇인가', '지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하는 화두를 던진 영화라고 평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외교로 전쟁을 막을 수 있는데도 민족의 굴욕을 초래한 자들은 역사 속 죄인"이라며 당시 척화파를 지금의 보수야당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군주의 무능'을 부각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나라 힘이 나약하고 군주가 무능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 몫이 된다"며 안보 위기 속 정부·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영화를 현 정부의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과 연관짓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조선에 상설 정보기관만 있었어도 정세판단에서 무능은 없었을 것"이라며 "병자호란의 근본 원인은 정보 부재"라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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