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人 잔치' 초의문화제 20∼21일 해남 대흥사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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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人 잔치' 초의문화제 20∼21일 해남 대흥사서 열려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7.10.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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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차인들의 큰 잔치인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초의문화제 전야제로 해남군청 앞 광장에서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를 시작으로 차시 낭송과 들차회 등이 열린다.

▲ 차인들의 직접 만든 녹차. 말차. 떡차. 청태전차 등 명차와 다식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禪과 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겨 나가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본 행사가 열리는 21일에는 초의선사가 40여년 동안 기거했던 일지암에서 유천동들이 유천수를 떠서 항아리에 짊어지고 내려와 원로다인들이 참여해 이 유천수를 받아 찻물로 직접 끊여 초의스님 동상에 헌다를 시작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특히 전국 30여개 차인단체들이 참여한 들차회가 마련돼 10시부터 해남생활음악회의 연주와 원로다인들의 차시 낭송이 숲과 어우러진 가을의 단풍과 함께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차인들의 직접 만든 녹차. 말차. 떡차. 청태전차 등 명차와 다식을 선보인다.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차 논문공모전이 대학·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수상된 논문 가운데 차학술논문 발표가 금강스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은은한 음악과 시낭송을 통해 오감이 즐거운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유천동들의 유천수 채수

이밖에 부대행사로 차 관련 상품 전시·판매, 떡차만들기 체험과 해남다인회에서 2년 동안 숙성시켜 만든 떡차 시음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일반인들이 차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행사와 함께 서예 추천작가 등이 참여한 부채. 다포그리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대흥사, 일지암, 미황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와 연계해 전국 30여개 차 관련 단체들이 각기 자신들이 만든 녹차을 비롯해 말차, 황차, 연근차, 뽕잎차, 꽃차, 청태전 차등의 맛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초의스님의 사상과 국내차의 중흥을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차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낭송을 통해 천년고찰 자연이 살아 숨쉬는 숲과 어우러져 전국 다인들의 발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다인회 김정섭(76)회장은 "올해는 해남군민광장에서 해남차인연합회원들이 정성스런 찻자리를 마련하고 다식을 푸짐하게 준비한 가운데 감미로운 국악연주와 지역음악인들의 노래 연주도 함께하며 차향기 가득한 가을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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