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이 예술과 만나다"…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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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이 예술과 만나다"…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11.1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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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3일, 이이남×얼쑤 융‧복합 퍼포먼스 개막공연·9개국 33명 27개 작품 선봬

'미술작품을 큐레이팅하는 인공지능, 인간-로봇이 그린 그림의 실시간 비교, 영상과 대화하는 미래방송….'

예술을 통해 미래사회를 바라보고, 미디어아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단초를 발견하는 새로운 시도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페스티벌은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빛고을 시민문화관 지하2층 전시장, 빛고을아트스페이스 홀로그램극장, 미디어338, 대강당 등 빛고을시민문화관 일대에서 '인간×기계 시스템'을 주제로 '2017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번 '2017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인간 삶의 방식이 기술을 통해 급속히 바뀌게 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혼합적 양상을 전시와 공연 등 예술언어를 통해 질문하고,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우리의 문화 속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안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주제전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작가교류전을 포함해 9개국 작가 33명이 참여, 영상·설치·홀로그램·VR·드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장치를 현대미술과 접목시킨 27개 작품을 선보인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 전통타악그룹 얼쑤가 함께하는 융복합 미디어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미디어퍼포먼스, 주제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교류전과 함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7개국 8개 도시가 참여하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정책포럼’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 개막공연_이이남x얼쑤_더 오케스트라_두개의 현실

◇ 이이남×얼쑤 함께하는 융·복합 미디어 퍼포먼스 개막공연

개막공연은 오는 12월 1일 오후 6시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과 전통타악그룹 '얼쑤'의 융복합 미디어 공연 '더 오케스트라_두개의 현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미디어 본질의 의미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도로 발달한 기술문명과 인간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감정과 이해를 담는다.

광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통타악, 무용, 클래식(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형태의 융·복합공연으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총감독으로 전통타악그룹 얼쑤, 박진수 연출·안무, 김선철 클래식 음악감독, 김보람이 음악작곡에 함께 참여한다.

◇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관계 모색하는 주제전 5개국 22명 참여

▲ 주제전 : 신승백 김용훈_넌페이셜 미러

본 전시는 빛고을 시민문화관 지하2층 전시장, 미디어338에서 '인간×기계 시스템, Human×Machine System'을 주제로 5개국 작가 22명의 19개 작품을 선보인다.

고 백남준 작가를 비롯해 영국 다리아 마틴, 덴마크 비디오라움, 한국 백남준 등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이들의 작품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항공기, VR, 3차원 인쇄 기술을 바탕으로 전시, 공연, 워크숍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예술 언어로 구현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일본 아키히코 타니구치의 홀로그램 퍼포먼스 '나와 닮은 것/본다는 것에 대하여(2016)'가 있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내 홀로그램 극장에서 펼쳐질 이 공연은 3D스캐너를 활용해 작가의 아바타를 만들어내고 작가가 그 영상 속에 녹아 들어가 인간의 보는 행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성용희 예술감독은 "2017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장치'를 예술의 중심부로 가져오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계가 서로 주고받는 피드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 의지가 반영된 기계가 어느덧 인간의 의식과 영역, 삶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며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들의 예술적 활용부터 미디어아티스트들이 기술을 대하는 태도,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작가교류전 6개국 7개 도시 작품 한자리

▲ 교류전 : 벌브콜렉티브_흐름공장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주제전 이외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작가교류전도 연계 진행한다.

유네스코가 올해 신규 지정한 5개 도시를 포함한 미디어아트분야 창의도시 13개국 14개 도시 중 프랑스 리옹과 앙기엥레뱅, 일본 삿포로, 오스트리아 린츠,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국 오스틴, 영국 요크 등 6개국 7개 도시에서 추천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오스트리아 린츠를 대표해 참여한 로지 그릴마이어의 작품 ‘Exhy(2015)’가 있다.

이 작품은 창의성을 가진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미술 작품 큐레이팅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시도한다.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다량의 작품을 실시간으로 큐레이팅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12월 2일 7개국 8개 도시 참여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정책포럼

페스티벌 기간인 오는 12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문화재단 다목적실에서는 '4차 산업혁명, 미디어아트와 미래도시'를 주제로 '2017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7개국 8개 도시 전문가가 함께 모여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무엇보다도 광주가 지난 10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분야 '부코디네이터 도시'로 선정된 후 개최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부코디네이터 도시 선정으로 미디어 분야 창의도시로서의 역할이 확대됨으로써 광주가 창의도시간 정책포럼, 작가교류전 등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 위상이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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