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박사’ 한국전력 강성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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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박사’ 한국전력 강성철 과장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3.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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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한자1급 자격증 10개를 모두 취득한 공직자로 화제

국내 국가공인 10개 기관에서 10개의 한자1급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공직자가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전력 강진지사 전력공급팀 강성철(58)과장이다. 강 과장은 지난 2월 28일 한국정보관리협회(LAE) 언어능력평가원에서 자신의 10번째 1급자격증을 획득했다.

▲ 강성철 과장
강 과장은 그동안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독학으로 한자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강 과장은 지난 2013년 5월 7일 한자교육진흥회에서 첫 1급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그 해 6월 상공회의소와 대한검정회, 7월 한국외국어평가원과 한국평생교육평가원, 8월 한국교육문화회, 10월 YBM상무한컴, 11월 한자한문능력개발원, 12월 한국어문회에서 1급자격증을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한자 1급은 복수의 자격증을 따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3천5백자 이상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각 기관의 지정 한자가 상당부분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강 과장도 불과 몇 년 전까지는 한자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한국전력 기술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대부분의 기술용어가 한자어이다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때문에 2008년 강진지사로 부임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한자를 공부했다.

강 과장은 “우리말은 70% 정도가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고, 전문용어는 90%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순수 한글만으로는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자를 모르면 올바른 국어생활도 전통문화계승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한다.

강 과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5천2백자에서 6천자를 읽고 쓸 수 있어야 합격할 수 있는 사범과 특급시험에도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또 강 과장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퇴직 후에는 지식 나눔의 일환으로 한자교육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강 과장은 “한자 속에는 세상의 지혜가 담겨있고 사람의 도리가 숨어 있을 뿐 아니라 한자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고 말한다.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또 다른 꿈을 향해 걸음을 멈추지 않는 강 과장의 무한도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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