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로컬푸드 출하 농민들, 소외계층에 기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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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로컬푸드 출하 농민들, 소외계층에 기부 '훈훈'
  • 박찬용 기자
  • 승인 2017.11.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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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지역 농가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출하 농산물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이 문을 연 이후 매일 한차례씩 관내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기부한 농산품 금액만 900만원대에 이르며 연말에는 1천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먹거리 물품 등을 납품하고 있는 생산농가 단체인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 생산자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남구 자원봉사센터와 손을 잡고 농산물 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 모습

취약계층 세대에 전달되는 기부 물품은 진열대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 진열기간이 짧은 상추를 비롯해 깻잎 등 야채류와 두부와 떡 등 가공품류, 감 등 과일류 등이다.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물품의 맛과 영양, 상품 상태 등을 고려해 엽채류의 경우 1일, 과채류 2일, 근채류 3일 등 진열기간을 짧게 하고 있으며, 생산농가에서는 이 기간에 판매되지 않은 물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농민들이 기부한 농산물은 남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매일 수거하고 있으며, 남구 자원봉사센터는 수거한 농산물을 효덕동과 방림2동, 주월1동 등 7개동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의 식재료 지출비 감소 및 건강 챙기기에 많은 보탬을 주고 있다.

농산물 기부 운동에 참여하는 농가수도 크게 늘고 있다.

당초 30개 농가에서 시작된 나눔 운동에는 현재 47개 농가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즈음에 농산물 기부금액만 1천만원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 생산자협의회에서 기부한 월별 농산물 기부금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104만원에서 출발해 7월 142만원, 8월 111만원, 9월 164만원, 10월 209만원, 11월 170만원 등 총 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에 입점해 순 우리밀 원료만 사용해 빵을 만드는 우리밀 베이커리에서는 사회복지시설인 인애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에 제빵류를 기부하며 이웃사랑 나눔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 생산자협의회는 "농가에서 기부한 물품은 자체 검증을 통해 상태가 좋은 상품만 기부하고 있으며, 일부 생산자는 직접 밭에서 캐온 농산물을 팔지 않고 곧바로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농가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나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는 심정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9일 문을 연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은 올해 11월까지 총 17억5천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으며, 하루 매출은 일평균 1천만원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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