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녹일 따뜻한 마음'…자선냄비 모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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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녹일 따뜻한 마음'…자선냄비 모금 시작
  • 연합뉴스
  • 승인 2017.1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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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이면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빨간 자선 냄비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데요.

올해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한 달 간의 모금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 거리,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종종 걸음을 걷는 이들 사이로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사랑의 구세군 자선 냄비입니다. 여러분들의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겐 힘과 용기가 됩니다."

1년 만에 다시 보는 빨간 자선 냄비에 바쁘게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쌈짓돈을 꺼냅니다.

아직 말도 서툰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이웃을 위한 '작지만 큰 선행'에 동참했습니다.

<이건행 / 성재중 3학년> "친구들이랑 놀러왔다가 모금하는 것을 보게 되서…매년 겨울마다 천 원씩 넣고 있는데 천 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힘으로 어려운 이웃 도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한국 구세군은 광화문 광장에서 '2017 자선냄비 시종식'을 갖고 12월 한 달 간의 모금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1928년 처음 시작된 자선냄비는 90년 째 이어지며 대표적인 거리 모금활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는 전국 409개소에서 연말까지 80억 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모인 기부금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그리고 다문화 가정 등에 다양하게 전달됩니다.

<곽창희 /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렵지만 모든 국민이 낮은 자를 위해 섬김과 돌봄으로 자선 냄비에 동참해준다면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세군은 지난 달부터 온라인과 ARS 등으로도 모금을 시작해 내년 10월까지 14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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