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경학회 "가벼운 인지장애, 1주 2회 운동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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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경학회 "가벼운 인지장애, 1주 2회 운동으로 개선"
  • 연합뉴스
  • 승인 2017.12.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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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 온라인판…인지능력 저하 예방·지연 지침 개정
▲ 운동과 뇌 건강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가벼운 인지장애'(MCI)가 있는 사람들은 1주 2회 정도 운동하면 사고력과 기억력이 개선될 수도 있다. 의사들은 MCI 환자에게 전반적인 치료관리법의 일환으로 규칙적 운동을 권고해야 한다."

미국신경학회(AAN)는 경도(輕度 mild) 인지장애와 관련한 지침을 이같이 개정, 27일(현지시간) 학회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실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AAN은 MCI와 관련해 그동안 전 세계에서 나온 연구결과들을 종합, 분석해 지침을 개정했으며 운동 권고가 핵심 내용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MCI 치료 약은 아직 없다 . 게다가 약물이나 식이요법이 사고력을 향상하거나 기억력 저하를 늦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준 높고 장기간 연구한 결과들도 없다.

이 지침은 의사들이 때에 따라 환자에게 인지훈련을 권고할 수는 있다고 밝히면서도 인지훈련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아직 미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침은 다만, 아직 장기간 연구를 한 결과는 나온 바 없지만 6개월 가량 추적 조사한 연구들에선 1주 2회 정도의 운동이 기억력을 개선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침 개정팀은 빨리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를 비롯한 격렬하지는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심장 등 다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유용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MCI는 무엇? = MCI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사고력과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치매와는 다르다.

▲ 걷기 운동[게티이미지뱅크 제공]

MCI 환자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거나 자신이 읽거나 들은 정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반면 치매 환자들은 옷 입기, 목욕, 식사 같은 일상 활동조차 힘들다.

물론 MCI가 있으면 나중에 치매가 되기 더 쉬워 조기에 MCI를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MCI는 통상 노화와 함께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60대의 경우 6%가량, 85세 이상은 37% 정도가 MCI로 알려져 있다.

개정 지침을 주도한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당신이 근래에 자주 잊고 복잡한 과제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면 정상적 노화의 일부로 추정하지만 말고 의사에게 진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병원인 메이요클리닉의 의사이자 알츠하이머질환연구소장인 그는 "기억력 문제는 때론 약물복용의 부작용이나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 치료될 수 있는 다른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원인 파악이 중요하며, 조기에 대처하는 게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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