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김치찌개를 앞에 두고 점심식사가 한창입니다.
양은냄비에 끓여 맛좋기로 소문난 맛집입니다.
음식이 금방 끊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배준식 / 경기도 수원 영통동> "같은 음식을 만들어도 이런 냄비에 같이 끓여 먹으면 좀 더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맛있는 느낌이 나요."
하지만 양은냄비에 조리한 음식을 먹게 되면 중금속인 알루미늄을 원치 않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양은냄비 56가지를 수거해 각종 음식을 조리한 결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냄비에서 알루미늄이 녹아 나왔습니다.
특히 김치찌개나 라면처럼 시고 짠 음식을 조리할 때 100℃ 이상 고온에서 오랫동안 끓였을 때 더욱 많은 알루미늄이 검출됐습니다.
<이명진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팀장> "산성이 강할수록 더 염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조리시간이 길수록 알루미늄 용출이 많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출된 알루미늄은 국제식품안전기준에는 미달하지만 음식의 특성과 조리시간에 따라 더욱 많은 양이 검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오래된 냄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겉면이 벗겨지지 않도록 금속기구 사용을 피하는 한편 양은냄비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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