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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터뷰] 동구청장 출마 예정자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실장
신현호 기자  |  human1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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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7  1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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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총선에서 호남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면서 6·13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이 눈길을 끈다. 특히 김성환 구청장이 국민의당을 탈당해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후보들과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실장의 도전은 이번 선거에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강신기 전 기획실장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신기 동구청장 출마예정자는 90년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당시 신생부처였던 문화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94년 광주로 내려와 5·18지원계장, 기획계장, 기획관, 경제산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27년간 행정경험을 쌓아온 강신기 전 광주시 기조실장이 출사표를 던져 흥미로운 선거전이 됐다.

"주민을 섬기는 일꾼을 뽑자"는 광주데일리뉴스의 2018 지방선거 캠페인에 따라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실장을 만나 광주 동구청장 도전에 대한 포부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본다.

   
▲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실장

▲현재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빛고을미래포럼에 대해 소개해 달라.

빛고을미래포럼은 우리지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순수 시민단체다. 여기에는 전·현직 대학교수와 문화예술인, 의료인을 포함해서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는 초창기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를 시범적으로 선정해서 발전모델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경험이 쌓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구청장 출마선언을 얼마 전 했다. 특별히 동구청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저는 90년에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공직에 입문한 이래 문화체육부와 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중앙부처에 있을 때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하기도 하고 대규모 국제행사인 2012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루기도 했다. 국가를 위해 일을 한 것이다. 광주에서는 기획계장, 경제정책과장, 기획관, 경제산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보직을 맡아 광주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성도 생기고 중앙과 지방에 인적네트워크도 구축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 공적 자산이다. 이러한 공적 자산을 묻어두고 내 한 몸 편하게 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저는 80년의 광주를 온전히 겪으며 광주사람으로 살아왔다. 이 시대 광주사람으로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늘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광주가 없고선 오늘의 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제 광주로부터 거두고 사람들로부터 얻은 것을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러면 왜 동구냐? 잘 아시겠지만 동구는 과거에 광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광주가 곧 동구였고, 동구가 곧 광주였다. 그러나 지금의 동구는 참으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도심이 확장되면서 주민이 떠나가는 동구, 낙후된 동구, 청년이 살지 않는 동구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주 5개 자치구중 인구가 가장 적고 구도심의 공동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따라서 광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구가 변해야 한다. 광주의 미래를 열어젖히는데 동구가 기틀이 돼야 한다. 동구가 작동해야 한다. 무궁무진한 동구의 자산과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데 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사회적 인적 네트워크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실장이 동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신문에 동구가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인 '도시재생'과 '문화가 밥이 되는 세상'에 대한 글을 쓰셨던데, 이에 대한 설명을 하신다면.

문재인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도 도시정책을 재생으로 잡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덕분에 재생은 이 시대 도시 전략의 키워드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광주도 그 같은 정책에 발맞춰 도시재생바람이 불고 있다.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다. 싹 쓸어버리고 새로이 건설하는 방식의 개발은 쉬울 수 있다. 그러나 터전을 깡그리 뒤엎는 것은 자칫 우리의 역사를 우리 손으로 지우는 우를 범할 수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럼 광주는 도시재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시를 재생시키는 방법 중 가장 으뜸이 문화재생이라고 생각한다. 뉴욕은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한 때 뉴욕은 범죄의 도시로 낙인찍혔다.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고 슬럼가가 즐비했던 뉴욕이 세계 최고의 문화도시, 관광도시로 급부상했다. 그 기저엔 문화와 예술이 있었다. 문화재생이 오늘의 뉴욕시를 만들어낸 것이다. 뉴욕은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 문화도시, 관광도시로 새 옷을 갈아입고 세계 각국의 도시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된지 오래되었다.

광주 동구도 문화재생을 통해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동구에는 활용할 자원이 많이 있다.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의 거리, 대인 예술시장, 남광주 야시장, 역사의 현장인 충장로와 금남로, 동명동 까페의 거리 등 무궁무진하다. 이를 방치 하지 말고 잘 활용해서 문화로 먹고사는, 문화가 밥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의 활성화가 큰 걱정거리다. 생각하시는 문화전당 활용 방안이 있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동구에 위치해 있다. 동구의 자산인 것이다. 국립이라고 해서 우리가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은 콘텐츠가 성장엔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주체는 누가되어야 하느냐? 당연히 국립이기 때문에 아시아문화전당 즉 정부가 그 주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에 일방적으로 맡겨서는 아시아문화전당은 실패한다고 본다. 지역 주민과 지역의 정서와 호흡을 함께 하지 못하는 문화전당은 생명력이 없기 때문이다. 총괄적 조정 책임은 정부가 해야겠지만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과정에 동구와 광주시가 반드시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문화로 먹고 사는 동구 정책에 문화전당은 핵심자산이다. 세부적인 활용방안은 더 많은 숙고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현 김성환 구청장이 이끄는 동구 정책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현재의 정책을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멀리 내다보고 추진되는 정책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민생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좀 더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공영주차장 확대, 예술의 거리나 재래시장의 활성화, 문화공간의 확충 등의 요구가 많았다. 또 콘크리트 중심의 도심재생정책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있었다. 이외에도 구간경계조정문제나 도심재개발문제, 아시아문화전당 활용 문제, 초고령 자치구에 따른 복지문제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들었다.

특히 도심공동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 전문가들이 모여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지역에 맞는, 문화동구에 맞는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구의 인구늘리기 정책이나 노인들의 복지정책에 대해 특단의 발전방안은.

우리 동구는 현재 청년인구의 비중이 5개 자치구중 가장 낮다. 전체 인구 중 14%이고요, 노인인구는 20%로 5개 자치구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학생들의 경우 동구에 거주하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주소는 타지역에 두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소를 동구에 둘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공영형 어린이 집을 확대해 젊은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저는 3+6상생하우스제도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원주민 3가구가 토지를 제공하고, 6가구가 건축비를 부담해서 9가구가 어울려 살 수 있는 명품 주거공간을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생하우는 설계에서부터 생태, 문화, 이웃 간의 공감이 배려된 설계를 할 수도 있고, 설계비 일부를 구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원주민이 떠나지 않고 함께 공존할 수 있고 원도심도 크게 변형되지 않는 명품주거공간이 될 것이다.

어르신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자면, 단순히 수혜적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지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교육도 받아서 카페도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해드리고, 또한 어르신들이 가진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서 1동 1미 사업을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 형태로 운영하도록 지원해드리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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