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상태바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3.11.11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학생인권조례 시민·학부모도 호응
체벌대신 교원은 징계, 학부모는 봉사

광주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대해 지역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은 10일 광주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을 상대로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대해 중학생은 87.9%, 고등학생은 82.6%가 '매우 잘한 일' 또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학부모는 69.8%, 교원은 55.9%의 순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 학생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사를 살펴보면 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 교원, 시민, 학부모, 학생 모두가 대체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체벌이 없어졌거나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 체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교원 93.9%, 중학생 62.4%, 고등학생 68.1%가 ‘완전히 없어짐 또는 줄어들었음’이라고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시민은 82.1%, 학부모는 83.0%가 ‘완전히 없어짐 또는 줄어들었음’이라고 답변했다.

또 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원은 징계를, 시민과 학부모는 봉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원은 징계 34.0%, 봉사 28.0%, 벌점 22.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민은 봉사 46.0%, 상담 19.0%, 벌점 18.3% 순이었으며, 학부모는 봉사 49.0%, 벌점 18.8%, 상담 17.2% 순으로 응답했다.

▲ 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교원, 시민, 학부모 반응
학생인권조례 시행이 두발과 복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발과 복장이 자율화된 후에도 학생들이 자신의 신분을 잃지 않고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중학생 65.6%, 고등학생 80.4%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따라 자신의 인권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인권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행동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중학생 56.2%, 고등학생 43.8%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생들의 복장 자율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중학생 34.6%, 고등학생 36.5%가 ‘완전히 자율화됨 또는 대체로 자율화됨’이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머리 길이 자율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중학생 81.3%, 고등학생 83.1%가 ‘완전히 자율화됨 또는 대체로 자율화됨’이라고 했다.

반면 머리 염색에 대한 반응은 조금 달랐다. ‘학생들의 머리 색깔 자율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학생 54.0%, 고등학생 50.7%가 ‘완전히 자율화됨 또는 대체로 자율화됨’이라고 응답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정책도 만족도가 높았다. 학생과 학부모의 보충수업 및 야간자율학습 자율적 선택, 밤 10시 이후의 야간자율학습 제한에 대해 교원, 시민, 학부모, 고등학생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학생과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 교원 80.0%, 시민 81.3%, 학부모 80.8%, 고등학생 82.1%가 ‘매우 잘한 일 또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잠을 충분히 자고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밤 10시 이후 야간자율학습을 제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도 교원 84.5%, 시민 86.9%, 학부모 87.7%, 고등학생 79.3%가 ‘매우 잘한 일 또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또 ‘학생들이 잠도 충분히 자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일률적으로 조기 등교 시키는 것을 못하게 하고, 0교시 수업을 금지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 교원 85.3%, 시민 81.5%, 학부모 83.3%, 고등학생 90.9%가 ‘매우 잘한 일 또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교육청이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광주광역시 중·고등학생, 유·초·중·고 교원, 초·중·고 교원 학부모, 시민 등 1,25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무선층화집략표집을 통한 응답자 기입식 설문조사 또는 전화조사 등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조사대상자별로 95% 신뢰수준에서 ±2.64%에서 ±4.13%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