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이개호·노관규 표심 어디로…민주 전남지사 경선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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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이개호·노관규 표심 어디로…민주 전남지사 경선 초점
  • 연합뉴스
  • 승인 2018.03.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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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이 새얼굴, 새판으로 재편됐다.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온 인사들의 불출마 결정으로 그들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의 3자 구도를 형성했다.

장 전 교육감은 아직 입당이 확정되지 않아 경선 참여까지 관문을 하나 남기기는 했다.

출마가 확실시됐던 이개호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 의원은 원내 1당 사수에 비상 걸린 당 사정이, 노 전 시장은 가족의 건강 상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의원은 지역에서 차기 지사 후보 1순위로 꼽힐 만큼 경쟁력을 과시했던 터라 불출마 결정 뒤에도 경선 판도에 미칠 직간접 영향력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기존 지지자들은 새로 투입된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선수가 아닌 심판 자격으로 경선을 지켜봐야 하는 이 의원으로서는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

다만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먼저 대안으로 거론된 점 등을 토대로 복심은 김 전 장관에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역 정가에서는 나온다.

신 전 비서관은 출마 선언 과정에서 "(나는)일시적인 핀치 히터(대타)가 아니라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질 구원 투수"라며 이 의원의 대체자로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기도 했다.

반면 장만채 전 교육감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이 의원과 대립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 기간 전남에서 가장 깨끗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공언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 의사로 해석될만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노 전 시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현시점 전남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이를 저보다 더 효율적 풀어낼 적합한 분이 계심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전 시장 측은 특정인에 대한 지지 표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권자가 많은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하는 노 전 시장의 지지를 다른 후보들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불투명했던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진영이나 지지자들간 연대 움직임과 함께 선거를 도울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영입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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