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25일 "당원명부 불법 유출 사건으로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해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이들 경선후보의 집단행동에 대해 중앙당이 향후 후보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기정·민형배·최영호 후보는 25일 광주시의회 1층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예비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당원명부 유출 사건으로 후보 경선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용섭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당원명부 불법 유출과 관련해 이 예비후보는 신속히 경찰에 출석하고 경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강기정 후보 등은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시당 자체 조사를 통해 엄연한 불법으로 판명이 났다"면서 "더욱이 이용섭 예비후보 측이 시간 끌기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에 참여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4명의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들은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이 당원명부 유출 사건을 중대범죄로 바라보는 광주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마무리된 뒤 민주당 경선이 치러지길 광주시민과 당원들은 강력히 원한다는 사실을 경찰도 엄중히 인식하고 범법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는 결단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수사 2개월이 지났는데 이 예비후보를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것은 '봐주기 수사'나 '꼬리자르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에 대해 "중앙당은 신성하고 공정해야 할 우리당의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역시장인 윤장현 후보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양향자 후보는 당 최고위원으로 입장표명에 대한 부담감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병훈 후보는 기자회견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