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벚꽃만 있는 게 아니에요"…흐드러진 봄꽃 속으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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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벚꽃만 있는 게 아니에요"…흐드러진 봄꽃 속으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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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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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 광주 북구청 광장, 장성공원, 목포, 강진, 여수, 순창 옥천골 등 축제 풍성
▲ 설탕가루 뿌려 놓은 듯 봄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5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호수공원에 핀 벚꽃이 밤사이 내린 비에 떨어져 푸릇푸릇한 잎이 드러나고 있다. 2018.4.5 (화순=연합뉴스)

3월 두 번째 주말인 7∼8일 호남은 토요일에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가 일요일엔 대체로 맑겠다.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봄꽃축제가 절정이다.

◇ 토요일 흐림, 일요일 맑음

토요일인 7일은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새벽에는 전남 동부내륙에 5∼10㎜가량 빗방울 또는 눈이 흩날리겠다.

8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펼쳐지겠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낮 최고기온은 9∼11도로 예상된다.

8일은 아침 최저 영하 1∼영상 5도, 낮 최고 14∼16도로 평년(최저 6.3∼8.9도, 최고 16.3∼18.6도)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7일 전남 서해 1.5∼3m, 전남 남해 1∼2.5m로 일다가 8일에는 모든 해상에서 1∼2m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린 비가 그치면서 찬바람이 불고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사랑 고백 하실래요" [순천시 제공=연합뉴스]

◇ 어느 꽃길을…광주·전남 봄꽃축제 풍성

이번 주말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는 봄꽃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정원에 놀러와'(play in the garden)를 주제로 봄꽃축제가 6일 개막, 다음 달 22일까지 열린다.

벚꽃, 튤립, 유채, 철쭉, 작약, 장미 등 250종의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 정원에는 35종 20만본의 튤립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봄의 요정으로 분장한 댄서와 연기자들의 '플라워 퍼레이드 쇼'를 벌이고 마칭밴드와 저글링, 마임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지난 4일 오전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는 '2018 봄꽃잔치'를 개막해 15만본의 봄꽃을 선보이고 있다.

봄꽃잔치는 바쁜 일상으로 먼 거리 봄나들이나 봄꽃 구경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이 가까운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꽃밭을 산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20년째 이어진 북구를 대표하는 축제다.

장성군에서는 7∼8일 장성역과 장성공원 일대에서 '장성 2018 빈센트의 봄' 정원 축제가 열린다.

장성군은 4년 전 '옐로우시티' 장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꽃 정원을 만들어 주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빈센트의 봄'을 시작했다.

노란 튤립을 '빈센트의 봄' 축제 대표 꽃으로 정한 까닭은 노란색을 대표하는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이고, 그가 태어난 나라가 바로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이기 때문이다.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에 등장하는 목포 삼학도에서도 봄꽃 향연이 펼쳐진다.

'목포 이순신 수군 문화축제'가 개막하는 7일부터 22일까지 삼학도 중앙공원에서 튤립 15만 본과 수선화·꽃잔디 등 봄꽃 12만 본이 모습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4월에 가야 할 축제 10선'에 꼽히며 유명해졌다.

삼십리 벚꽃길이 펼쳐진 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곡사에서 이번 주말 상춘객을 맞이하는 행사가 펼쳐지고, 여수 한려동 벚꽃길에서도 7일 '벚꽃소풍 시즌2' 행사가 열린다.

▲ 순창 옥천골 벚꽃 야경 [순창군 제공=연합뉴스]

◇ '그냥 벚꽃은 시시해'…멋과 흥이 함께하는 순창 옥천골

'그냥 벚꽃은 시시하잖아. 축제라도 열어볼까?'

봄이면 전북 순창군 경천변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는 한 모임에서 나온 제안으로 시작됐다.

순창 관내 고등학교 1983년도 졸업생 모임인 '83순동회'는 "주민 모두가 화합하는 시간을 갖자"며 축제를 추진했다.

회원들은 그 자리에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순창군도 "좋은 취지의 사업에 협조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민관 노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된 사업은 1998년 '제1회 순창 옥천골 벚꽃축제'로 열매를 맺었다.

하천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은 흥겨운 축제와 어우러져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계기로 매년 벚꽃이 피어나는 경천변 옥천골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8번째인 올해는 일부 하천변에 조명이 설치돼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 순천 옥천골 벚꽃 [순창군 제공=연합뉴스]

주말 동안 열리는 축제장에서는 축하공연과 가족 노래자랑,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카누를 타고 벚꽃잎이 떨어지는 경천을 가로지르는 이색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벚꽃과 오색빛깔 조명이 어우러진 순창 옥천골에서 흥겨운 축제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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