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50주년 간담회] "한국서 태어나 행복…허락되는 날까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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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50주년 간담회] "한국서 태어나 행복…허락되는 날까지 노래"
  • 연합뉴스
  • 승인 2018.04.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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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태어나서 행복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왕' 조용필(68)이 어제(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조용필은 "사실 전 정상이 뭔지 기록이 뭔지 잘 모른다"며 "오랫동안 하다 보니 그런 것이지 솔직히 뭔가를 위해 음악을 한 것은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이 좋은 음악을 내면 감동하고 왜 나는 안될까 고민하고, 그렇게 음악이 좋아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임진모 씨가 엑소, 방탄소년단 등의 음악도 듣느냐고 묻자 그는 "현재 유명하면 뭔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것"이라며 "엑소, 방탄소년단, 빅뱅 등의 공연을 유튜브로 보면 그 친구들이 왜 유명한가 분명 이유가 있다. 난 정말 다행이다. 지금 태어났으면 키도 작고 비주얼 쪽에서 안된다. 요즘 친구들 잘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꼰대' 세대가 된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시간에 대한 압박감, 두려운 것은 무엇인지 묻자 "저는 폐 끼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평생을 저 사람 노래를 들으며 살았는데 그만두면 난 뭐야'란 생각을 할까봐 이게 가장 두렵습니다. 저는 노래가 안되는데 좋아해준 분들이 실망할까봐…제가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지막 공연을 봤는데 전 저렇게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팬 입장에서는 제가 그만두면 배신당하는 느낌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허락되는 날까지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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