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77% 쌀 30% 급등…먹거리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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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77% 쌀 30% 급등…먹거리 물가 '비상'
  • 연합뉴스
  • 승인 2018.05.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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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표상 물가가 별로 안 올라도 자주 사쓰는 물건이 급등하면 체감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습니다.

지금이 바로 이런 상황인데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7개월째 1%대인데 농산물과 외식비가 크게 올라 서민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 대비 1.6%.

연초보다 높아졌지만 7개월째 1%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바구니 물가는 전혀 달랐습니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서비스 가격이 뛰면서 서민가계를 압박한 겁니다.

농산물은 8.9% 급등해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이 중 신선채소는 8.5% 올라 폭염과 가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지난해 파종기 나쁜 날씨 탓에 수확과 저장물량이 줄어든 감자는 76.9%나 폭등하며 14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고춧가루가 43.1%, 쌀이 30.2%나 급등했습니다.

연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외식비는 지난달에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2.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식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임대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었습니다.

휘발유, 경유 같은 석유제품값도 3.8% 뛰었는데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가격 급등 품목의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농수산물, 석유류 가격 강세에 외식값 무더기 인상까지 겹쳐 물가지표는 안정적인데 체감물가는 고공행진하는 현상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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