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장단 선출…민주당 일색 지방의회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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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의장단 선출…민주당 일색 지방의회 바로미터
  • 연합뉴스
  • 승인 2018.06.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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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회 물밑경쟁 치열…초선의원 의정 활동도 주목
▲ 광주광역시의회

지방선거 이후 새 의원들을 맞는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의장단 선임 등 의회 개회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방의회 고질적 병폐로 지목받는 의장단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관행을 불식하고 의원 간 충분한 토론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초선의원 비율이 광주시의회는 86%, 전남도의회는 74%에 달하는 상황에서 의장단 선출은 물론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이들의 역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새로 당선된 8대 시의원 23명(재선 3명·초선 20명)이 모두 참석하는 첫 회동을 오는 28일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의회운영 방안, 8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기 의장 선거에는 재선인 김동찬·김용집·반재신 의원이 뛰어들었으며, 일부 초선의원 1∼2명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집 시의원은 "개원 전 3차례 정도 정책간담회를 열어 8대 의회 운영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며 "의장단 선거도 철저히 민주적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도 오는 22일 의원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원 구성·상임위 배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새 도의회는 민주당 54명·민주평화당 2명·정의당 2명 등 58명이며, 이중 초선이 41명(74%), 재선 12명(20.68%), 3선 5명(8.62%) 등이다.

의장 선거에는 3선에 성공한 이장석(영광2) 현 부의장·이용재(광양1) 의원, 재선 의원이 되는 김기태(순천1)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 전남도의회

시도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는 의회 안팎에서 벌써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광주·전남 지방의회 선거를 압승한 상황에서 의장단 선출을 놓고 잡음이 나올 경우 당에 대한 비난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도 이를 의식해 지난 15일 사무총장 명의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민주적·자율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되, 향응·금품 선거는 해당 행위기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초의원 대거 입성 등으로 초선의원이 시도의원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점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만 해도 구의원 출신 당선인이 전체 당선인 23명 중 9명이나 된다.

구의원으로서 시민과 직접 부대끼며 경험한 생활의정활동이 시의회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부터, 자리다툼이나 이권개입 등 구의회의 구태를 시의회에서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초선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기보다는 압도적인 숫자를 이용한 초선 계파 구성 등 기존 정치를 답습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19일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이 이번 민주당 일색의 시도의회 초반 의정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며 "처음부터 싸우는 모습만 보이면 민주당에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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