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더 성적 줄세우기 만드나" 대입개편안 '송곳' 질문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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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성적 줄세우기 만드나" 대입개편안 '송곳' 질문 쇄도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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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호남권 광주 토론회서 전문가들과 열띤 토론
▲ 대입개편 호남권토론회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중 학교 내신 줄 세우기를 심화시키는 것이 무엇입니까?"

"수도권 대학들의 교과·종합전형 모집비율이 어떻게 되고 지방하고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거죠?"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 입시의 큰 방향을 결정할 공론화 시민참여단의 호남권 1차 숙의 토론회가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현행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대입 전반에 관한 질문들이 쇄도했다.

공론화 의제로 나온 4개의 개편안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 이전에 현행 대입제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일부 질의는 전문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시민참여단 일원으로 참석한 한 남성은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중 내신 줄 세우기를 심화시키는 것이 무엇이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광주 설월여고 서점권 교사는 "곤혹스러운 질문을 주셨다"며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교과전형의 경우 성적이 절대적인데 반해 종합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수업참여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반영되므로 성적의 영향이 교과전형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참석자는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종합전형과 수능 선발비율이 높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지방과 다른 이유는 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서 교사는 "광주전남 대학은 교과전형으로만 뽑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서울과 수도권은 종합전형이 39% 교과전형은 13%"라며 "수도권 대학들은 상황에 따라 학생 선발 방법을 다양하게 적용하기 때문이다"고 답변했다.

▲ 대입제도개편

토론회에는 시민참여단 호남권 참석 대상자 55명 중 50명이 참석했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듯 학생에서부터 노인까지 폭넓은 계층이 참여단에 포함됐다.

6개 조로 나눠 각 분임 테이블에 앉은 참여단은 현행 대입제도는 물론 오후에는 공론화 의제로 나온 4개의 개편안 시나리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하고 답변을 들으며 토론회를 이어갔다.

공론화위원회 관계자는 "자신의 의지로 참여한 만큼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하고 있다"며 "정보가 부족한 점을 아쉬워하는 참여단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도 이날 수도권 토론회가 열렸으며 부산·대전에서는 15일 토론회가 마련된다.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온·오프라인으로 관련 내용을 공부하고 대입 토론회 영상을 참고해 이달 27∼29일 2차 숙의 토론회를 연다.

▲ 대입제도개편 호남권 토론회

두 차례 숙의가 끝나면 공론화위는 대입제도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분석해 다음 달 초까지 그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참여단은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나리오에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다.

논의 결과는 다음 달 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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