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물갈이' 태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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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물갈이' 태풍 부나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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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기관장 교체권한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아" 물갈이 의지 표현
▲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이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 인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시각이 시청과 산하기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공공기관장 자격요건은 전문성·리더십·방향성"이라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장을 유임·교체·임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시 산하 공공기관을 기관장 공석 중인 곳·올해 하반기 임기 만료되는 곳·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곳으로 나눠 대응할 방침이다.

기관장이 공석 중인 곳은 업무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빠르게 임명절차를 밟고, 올해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았으므로 잔여임기를 그대로 보장하기로 했다.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감사위원회·관련 부서의 경영성과·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에 대해서는 임기보장 보다는 시장의 판단과 기준, 시정 철학과 가치를 기준으로 이에 어긋나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교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사장은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된 임면권자는 시민권익과 광주의 발전에 적합하지 못한 기관장 교체권한을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았다"고 강조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어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며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저와 철학·가치가 같지 않으면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잔여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또 "기관장은 광주다움과 일자리 창출의 2대 발전전략과 혁신·소통·청렴의 3대 시정방침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한다"며 "광주만의 독특한 일자리 창출사업이나 과제를 발굴하고 제시해 주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받았으면 소신껏 업무를 추진하되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이다"며 "불가피한 실수나 부작용은 포용하겠지만, 부조리나 부패 정치적 중립행위를 저해하는 행위는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시청 안팎에서는 이 시장이 앞서 언급했던 '평가 후 결정'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시장에게 "교체권한이 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자신들의 임기에 대해 언급한 것인 만큼 기관장들의 반응들이 많이 달랐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보다는 지금까지 어떻게 했었느냐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이어서 공공기관들이 기존 성과지표를 다듬는 작업에 몰두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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