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기에 해수면이 높아진 상황에 태풍까지 지나가 전남 남·서해안 10개 시군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10시를 기해 전남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완도 등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11시에는 해남·진도 등 지역으로 폭풍해일주의보를 확대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연중 가장 높은 백중사리(대조기) 기간에 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 쪽으로 상륙하며 끼치는 간접 영향까지 겹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예측에 따르면 여수는 이날 오후 10시 12분, 완도는 오후 11시 11분께 바닷물이 최대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는 흑산도 오전 3시 3분, 목포 3시 36분, 영광 4시 1분, 여수 오후 10시 53분께 각각 만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은 오늘 밤, 서해안은 내일 새벽에 해수면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저지대 침수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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