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마을회 보조금 대부분 행사비로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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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새마을회 보조금 대부분 행사비로 지출
  • 연합뉴스
  • 승인 2018.10.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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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보조금·장학금 지원 폐지 요구

지난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새마을회에 지원한 보조금은 5억원으로 대부분 행사 예산으로 사용됐다.

광주 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는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시와 5개 자치구가 새마을회에 지원한 보조금 사용 내용을 공개했다.

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새마을회에 지원한 보조금은 총 4억9천885만원이다.

광주시가 1억5천만원, 동구가 5천100만원, 서구가 8천495만원, 남구가 7천550만원, 북구가 7천350만원, 광산구가 6천390만원을 지원했다.

보조금 대부분은 새마을회 행사 예산으로 쓰였다.

광주시가 지원한 보조금은 광주시새마을지도자대회(700만원),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620만원), 새마을지도자교육(116만원), 자원봉사워크숍(2천100만원) 등에 사용됐다.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한 자녀 더 갖기 운동, 독서문화운동, 김장나누기 등 시민 대상 사업에는 1천900만원이 쓰였다.

5개 자치구가 지원한 보조금 대부분도 캠페인 등 새마을회 행사에 사용됐다고 시민회의는 밝혔다.

또 '내 집 앞 내가 쓸기 청결사업' 예산 4천만원 가운데 56%(225만원)가 시상금, 시상식 예산으로 사용됐고, 15%(617만원)는 식대로 쓰였다.

시민회의는 "시민들은 새마을회 곳간이나 다름없었고 새마을회는 시민 혈세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였다"며 새마을회에 지원되는 보조금 폐지를 요구했다.

시민회의는 1978년 제정된 '새마을장학금 지원 조례'를 근거로 새마을회 자녀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을 '유신 시대 유산'이라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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