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혁신국가ㆍ우리 몸 오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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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혁신국가ㆍ우리 몸 오류 보고서
  • 연합뉴스
  • 승인 2018.10.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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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살인사건·컴 클로저·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혁신국가(부제 : 21세기 이스라엘 기술 혁신의 기적) = 아비 조리쉬 지음. 문직섭 옮김.

강소국의 대명사 중 하나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생존 본능 속에 어떤 기술 혁신 DNA가 내재했는지 탐구한 경영서.

미국 외교정책협회(AFPC) 선임연구원으로 중동 전문가이자 기업인인 저자가 이스라엘의 경이적인 기술 혁신 사례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스마트폰 앱과 앰뷰사이클(앰뷸런스+모터사이클)로 환자를 구조하고 이송하는 응급 시스템, 사막 지대에서의 영농을 위한 '점적 관수',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 체계 '아이언 돔' 등이 등장한다.

해충에 의한 저장 곡물 손실을 막기 위한 밀폐형 대형 포대 '그레인 코쿤', 캡슐 내시경 '필캠',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보조하는 외골격 슈트 '리워크', 척추 로봇 수술의 신기원을 연 '마조 로보틱스' 등도 관심을 끈다.

이스라엘 특유의 혁신성에는 '티쿤 올람(세상을 고친다)'이라는 종교 철학이 바탕이 됐다고 책은 설명한다. 틀을 깨려는 '후츠파(대담하고 당돌함)' 정신도 주요하게 거론된다.

다할미디어 펴냄. 336쪽. 1만8천 원.

▲ 혁신국가

▲우리 몸 오류 보고서 = 네이선 렌츠 지음. 노승영 옮김.

뉴욕시립대 생물학 교수인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몸이 아픈 이유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긴 설계의 오류 때문이다.

나는 왜 툭하면 발목을 접질리는가. 오래 서 있으면 왜 허리가 아픈가. 인간의 임신 기간은 왜 이렇게 길까. 시간이 흐르면 왜 기억은 왜곡되는가.

누구나 품었을 의문이지만 저자는 이 모든 현상의 이유가 인체의 설계 결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중력을 거스르게 설계된 부비강, 거꾸로 달린 망막, 합리적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인지 편향 등은 인체의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환경에 적응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알리는 과학적 방증이다.

직립 보행을 하게 된 인류의 무릎뼈는 그것에 맞게 적응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고 우리의 좁은 목구멍은 음식물과 공기를 모두 통과시켜야 한다.

딱딱한 진화론을 우리 몸의 구조적 결함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까치 펴냄. 304쪽. 1만7천 원.

▲ 우리 몸 오류 보고서

▲100년 전 살인사건 = 김호 지음.

100년 전 조선에서 살인사건 수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이면서 조선의 법의학에 천착하는 저자는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조선 시대 살인사건 보고서 '검안'을 읽으면서 이런 물음에 해답을 찾고자 애썼고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특히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도 나름의 과학수사 기법이 동원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용의자 심문과 자백도 중요했지만, 법의학 증거가 사건 해결에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경우가 많았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에 따르면 조선 시대 살인사건은 주로 강도나 절도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여성이 범죄의 주요 대상이 됐다.

저자는 15건의 주요 살인사건을 사례로 들며 조선말 살인 범죄의 양상뿐 아니라 당시의 풍습과 문화상도 곁들여 소개한다.

휴머니스트. 400쪽. 2만2천 원.

▲ 100년 전 살인사건

▲컴 클로저 =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세계 23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센서티브'의 작가 일자 샌드가 내놓은 심리 에세이. 그는 덴마크에서 유명한 심리 상담가이자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주목한 주제는 '자기 보호'다. 자기 보호 기제는 우리가 번번이 관계에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행복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를 강조한다.

저자는 모두가 자기 보호 기제를 자각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자신을 지키는 든든한 방어막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상히 안내한다.

자기 보호 기제를 올바로 자각하고 성숙하게 발전시킨다면 진정한 자신을 만나고 세상과도 더욱 가까워지면서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강변한다.

인플루엔셜. 240쪽. 1만4천 원.

▲ 컴 클로저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 배민아카데미.

소규모 자영업으로 먹고살기가 점점 더 어려운 세상이 돼 간다. 하루가 멀다고 생기는 동네 치킨집들은 비슷한 속도로 문을 닫는다. 통계청의 2007~2017년 통계에 따르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열면 9곳이 폐업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는 이 책에서 고달픈 동네 음식점 사장님들이 '공부'를 통해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장사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 그것은 바로 사장의 공부다. 장사 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닭갈비, 치킨, 족발, 피자 등의 평범한 메뉴로 성공을 거머쥔 자영업자들의 생생한 경영 노하우가 담겼다.

▲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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