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어느 부부의 웨딩'…지역사회 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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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어느 부부의 웨딩'…지역사회 큰 감동
  • 백옥란 기자
  • 승인 2018.11.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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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한 자원봉사 단체가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부부에게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인 '어느 부부의 웨딩'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가을단풍이 절정에 이른 지난 27일 영암 청풍원 웨딩홀에서 상기된 표정의 부부 4쌍의 웨딩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 결혼식 못 올린 부부 4쌍 웨딩촬영

참여자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뒤로 말없이 눈물을 훔치는 일부 참여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주위를 숙연케 했다.

'어느 부부의 웨딩’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동고동락해온 부부의 웨딩사진을 촬영하고 앨범과 액자를 제작해 부부간 사랑과 정을 확인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날 웨딩사진 촬영을 비롯한 전 과정이 자원봉사자 개인과 단체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더욱 훈훈한 미담거리를 제공했다.

신랑, 신부의 헤어를 담당한 진머리방 미용실 박관순 자원봉사자는 아름다운 봉사를 위해 이른 아침 미용실 문을 열고 헤어디자인 재능을 기부했다.

또 청풍원 박장혜 자원봉사자는 사진촬영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했다.

메이크업 재능기부를 담당한 봉사단체 '아름다운 사람들(회장 해승님)'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메이크업 재료를 준비하고 귀한 손님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을 추스렸다.

또 사진촬영 재능기부를 해준 '풍경더하기 사진동호회(회장 김양선)' 회원들은 장비 등을 총 동원해 구도를 잡고, 전날 밤새 고안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소품을 마련하는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영암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군 실정에 맞고 의미 있는 취지의 자원봉사 특화사업을 기획해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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