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산 넘어 산'…예비후보지 선정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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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 이전 '산 넘어 산'…예비후보지 선정 난망
  • 연합뉴스
  • 승인 2018.12.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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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선정 이후 문제 해결할 자문위원회 출범·용역 발주
▲ 대구·광주·수원 "연내 군 공항 이전 부지·후보지 선정" 대구, 광주, 수원 3개 지역 군 공항 이전 추진 시민단체는 14일 오후 대구에서 '군 공항 이전 시민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연내 국방부가 이전 최종 부지 및 후보지를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2018.12.14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제공]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후보지(예비) 선정을 앞두고 선정 이후 발생할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지 선정 작업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반발이 커 표류하고 있다.

광주시는 18일 광주시청에서 군공항이전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이전 후보지 선정 이후 개발에 따른 이주 대책, 사업 계획, 주민과의 소통 문제 등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허익배 군공항이전추진본부장, 광주시의회 김익주·정무창 의원, 교통, 공항,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 14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후보지가 선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7명이 추가로 위원으로 참여한다.

시는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갈등 영향분석 용역'에도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후보지 실태조사, 이해 당사자 의견 수렴, 주요 쟁점별 갈등요소 파악 및 해결방안 분석, 갈등 해소를 위한 해결방안 도출 등을 수행한다.

시는 이전 후보지 선정에 앞서 여러 문제점과 갈등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후보지가 선정되면 이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정작 올해까지로 예고된 이전 후보지 선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국방부는 시가 이전 후보지로 추천한 영암, 무안, 신안, 해남 등 4개 군을 대상으로 작전성, 적합성 등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부정적인 여론이 큰 2개 군과는 협의를 전혀 하지 못했고, 나머지 2개 군과는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무안군에서 의회 차원의 '이전 반대 결의문'이 채택되는 등 반발이 커졌다.

나머지 1개 군에서도 최근 지역 내 반발이 커 협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주민이 반대할 경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전 후보지 선정은 올해를 넘겨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광주를 비롯해 군 공항 이전이 추진 중인 대구와 수원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군 공항 이전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며 공동대응에 나섰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방부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후보지를 선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선정과는 별개로 여러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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