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상인 갈등하는 '광주 경리단길', 상생 향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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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 갈등하는 '광주 경리단길', 상생 향해 성큼
  • 연합뉴스
  • 승인 2019.02.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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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10명 중 8명 "상생 논의 참여할 것"…동구 협의회 추진
▲ 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리는 동구 동명동 거리 [한국관광공사 제공]

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리는 동구 동명동에서 상인과 주민 간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상인 10명 가운데 8명은 주차·쓰레기 등의 문제로 갈등 겪는 주민과 상생을 위한 논의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6일 동구에 따르면 급격한 상권 확대로 주민과 상인 간 갈등이 깊어지는 동명동의 상생 방안을 발굴하고자 사업장 132곳 상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했다.

갈등 해소를 위한 개선 의제로 주차 문제(61.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쓰레기 문제(26%), 상가임대료 상승(18.6%) 등이 뒤를 이었다.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발전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률은 83.3%에 이르렀다.

상생발전 추진 조직으로는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협의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54.2%)이 가장 많았다.

동구는 이달 안에 설문결과 보고회를 열어 주민, 상인, 마을활동가, 사회적 경제 기업인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고급주택과 오래된 한옥이 혼재된 동명동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에 빠졌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낡은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식당, 문화공간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방문객이 모여들면서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소음과 흡연 공해로 주민 불편도 제기됐다.

임대료 상승과 상권 인프라 부족으로 동명동에 터를 잡은 상인들 불만도 덩달아 나왔다.

동명동 거리에 터를 잡은 상점은 음식점·주점 57.4%, 카페·빵집 26.8% 등 분포를 보인다.

상인 81.1%가 세입자이며 연령층은 20∼30대 청년이 71.8%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과 상인간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조례와 정책 등 행정적 뒷받침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며 "지역 상권도 지키고 주민 공감대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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