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죽산보 해체 논의 밀어붙이기 행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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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환경청 "죽산보 해체 논의 밀어붙이기 행정 없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3.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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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보 처리·미세먼지 저감·수자원 관리 등 올해 사업계획 소개
▲ 영산강 죽산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종원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18일 "죽산보 해체 논의에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 해체와 존치를 주장하는 의견이 팽팽한 만큼 두루 여론을 수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산강환경청은 간담회에서 영산강 보 관리 방향을 핵심으로 내건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지난달 제안한 죽산보 해체 방안을 두고 오는 6월까지 폭넓은 여론 수렴을 이어간다.

보 처리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해 양수장을 전면 정비하고 지하수 공급 대책을 세운다.

황포돛배 선착장은 죽산보 하류 지점인 원래 자리로 옮기도록 예산 17억원을 확보했다.

기획위가 해체를 제안한 죽산보 처리방안은 물관리기본법 시행에 따라 오는 7월 출범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그러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찬반 여론이 반영될 지는 의문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 광주도심 뒤덮은 미세먼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도 다각도로 추진한다.

광역자치단체, 시민단체, 사업장, 전문가, 환경공단이 참여하는 호남권 미세먼지 대책 협의회를 운영해 부문별 대안을 찾는다.

대기오염 기여도가 높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민간분야에서도 차량 2부제를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을 시·도와 논의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중소 사업장에 배출저감 장비를 빌려주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 중인 대기 측정망 41곳을 2022년까지 62곳으로 늘리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이동측정차를 도입해 올해 안으로 시·도에 1대씩 배치한다.

▲ 여수산단 전경 [전남도 제공]

대규모 참사가 우려되는 여수·광양산단 화학사고의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독성가스 취급소 등 고위험 사업장 51곳을 대상으로 안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간 4차례 최고경영자(CEO) 교육을 시행한다.

최근 3년간 화학 사고의 60%를 차지한 운반차 사고를 줄이고자 도로관리기관과 합동 방재훈련을 펼치고 예방 활동을 펼친다.

수질뿐만 아니라 수량관리 기능까지 환경부로 통합한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섬진강 하구 수환경 개선책 마련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광주와 전남지역 식수원인 섬진강의 수량이 줄면서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서는 15년 사이 재첩 생산량이 3분의 1로 주는 등 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영산강환경청은 섬진강 하류 염해 원인을 규명하고 수생태계 복원과 대책을 마련한다.

▲ 전남 섬마을에 실어나르는 식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만성 식수난을 겪는 섬 지역의 물그릇을 키우는데 지난해(223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린 예산 723억원을 투입한다.

영광 안마도와 완도 보길도 등 6개 섬 해안 땅속에 차수벽을 쌓아 지하저류지를 설치하고, 해저·연륙교 상수도관로와 해수담수화 시설을 구축한다.

보호와 개발 논리가 팽팽히 맞서는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를 둘러싼 갈등은 중재자로 나서 대안 도출에 힘을 보탠다.

최종원 청장은 "영산강 보 처리방안과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자원 관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여러 사업을 환경청이 맡고 있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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