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목포 시민 영웅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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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목포 시민 영웅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9.06.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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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전남 목포를 배경으로 조폭 두목이 좋은 사람이 되길 꿈꾸며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장세출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그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영화다.

장세출(김래원 분)은 용역건달로 철거민을 겁박하기는커녕 식사를 대접하고, 추락하는 버스에서 몸을 던져 시민을 구하는 모습은 별나기까지 하다.

노래방에서 폼 잡고 부르는 노래가 '땡벌'인 줄 알았더니 "첨(처음) 사랑한다 말하던 날"이라며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을 부른다.

장세출의 감미로운 음색과 진중한 눈빛은 심장을 훅 치고 들어올 만큼 로맨틱하다.

장세출에게는 영웅의 모습이 투영돼있다. 사실 '조직 보스가 시민 영웅이 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영화의 설정은 비현실적이다.

건달이 철거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부치는 모습은 판타지같지만 악인이 선인이 되고, 루저가 위너가 되며, 보통 사람의 성공담에 사람들은 더 응원하는 법이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넘긴 인기 웹툰 '롱 리브 더 킹'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의 연출을 첫 작품에서 68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흥행을 거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맡았다.

감독은 조폭영화에 멜로를 덧씌워 '조폭옷을 입은 멜로영화, 멜로옷을 입은 조폭영화'로 전작과 다른 톤과 결의 영화를 선사한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범죄도시' 같은 통쾌한 하드코어 액션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순정마초의 성장담 및 성공담으로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따뜻하면서도 유쾌·통쾌한 이야기와 김래원의 호연이 돋보이며 악역을 연기한 진성규 최귀화는 밉기는커녕 인간적으로 다가와 가슴을 후빈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79125&mid=4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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