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 놓고 광주 건설업계 노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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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용' 놓고 광주 건설업계 노사 갈등
  • 연합뉴스
  • 승인 2019.09.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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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외국인 고용 중단" vs "점거농성 등 불법쟁의 중단"
외국인 불법고용 규탄 기자회견[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불법고용 규탄 기자회견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건설업계 노사가 외국인 고용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지부는 25일 광주 서구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외국인 불법 고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내국인 노동자는 대량 실업 사태에 내몰리고 있지만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은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 노동자들은 외국인 불법 고용으로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가 불법 외국 인력을 통해 이윤만을 확보하려는 건설업체의 비윤리적 기업 경영이 빚어낸 결과"라며 "지역민 고용을 외면하고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다면 총파업을 통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철근콘크리트 공사업을 보유한 업체들의 모임인 전국철콘연합회 소속 광주 업체들은 이날 같은 시각 전문건설회관 회의실에서 "노조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조 간부가 광주 북구 한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을 점거 농성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불법 쟁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조의 불법 행위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노조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건설산업 상생과 공정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민노총은 불법 쟁의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노총이 주도하는 건설현장 불법 신분증 검사를 중단하고 폭언과 욕설, 위협행위 등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지부 사무국장 A(38)씨는 19일 광주 북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불법 고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30m 높이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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