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박균갑 회고집 출판기념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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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박균갑 회고집 출판기념 작품전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11.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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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12월 5일, 갤러리 디

금산 박균갑 선생의 '회고집 출판기념 작품전'이 29일~12월 5일까지 갤러리 D(동구 중앙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술교사로 40여 년 교직 생활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다 정년퇴임 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온 금산 박균갑 선생이 자신의 회고집 발간을 하며 예술인생을 되돌아보는 자리이다.

일상 속에서 작품의 주제를 찾는 작가는 차분한 붓 터치와 안정적인 구도로 주변의 삶을 소박하고 담백하게 화폭에 담아낸다.

고전적 사실주의에 기반한 풍경화와 정물화가 주를 이루는 그의 작품들은 특히 남도의 산과 바다, 들과 강을 섬세하고 정감있게 보여주고 있다.

장성 백암산의 여름, 캔버스에 유채, 53x65 cm, 2005
장성 백암산의 여름, 캔버스에 유채, 53x65 cm, 2005

작품 '장성 백암산의 여름'은 작가의 중학교 수학여행지이기도 했던 백암사의 풍경이다.

붉은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이 한국 8경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절경을 작가는 초록으로 가득한 백암산과 시원한 쌍계의 풍경을 온화한 필치로 보여준다.

작품 '양지'에서는 허름한 고택 대문 앞에 소녀와 백구의 모습이 보인다.

양지,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 cm, 1981
양지,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 cm, 1981

한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이 작품은 대상에 대한 애정이 깊이 있는 색감을 통해 잘 드러나며 섬세하고 온화한 표현으로 한국적 서정성을 느끼게 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미전 특선작이기도 한 작품 '원의 대화'는 녹슨 큰 무쇠 덩어리의 구멍들 사이로 석양이 드리워진 모습을 담은 정물화이다.

큰 구멍과 작은 구멍들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에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운 선과 은은한 색조를 통해 견고한 조명미가 드러난다.

원의 대화,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 cm, 1979
원의 대화,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 cm, 1979

금산 박균갑 선생은 광주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40여 년을 교직에 몸담았다.

2003년 영광 군남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임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며 전남매일 미술대상전(1976), 목우회전(1979), 전남도전(1981,1982) 등에서 입선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미전(1984)에서는 특선을 수상했다.

전남교원미술전, 무등산사랑전, 광주사생회 회원전, 6대광역시 합동교류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팔순을 앞둔 나이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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