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재난영화 '백두산' vs 따뜻한 에너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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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재난영화 '백두산' vs 따뜻한 에너지 '시동'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9.12.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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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천하를 끝내고 국내영화 두 편이 연이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동'이 먼저 걸리고 오락성이 가득한 재난영화 '백두산'이 터지며 극장가를 들썩이고 있다.

◇ 오락성 가득한 재난영화 '백두산'

국내 연말 대작 세 편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 '백두산'이 개봉했다.

영화 '백두산'은 비핵화를 목전에 둔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네 번의 화산 폭발이 예측된 가운데 한반도를 초토화할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 북한 요원 리준평(이병헌 분), 우리나라 쪽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 분),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이자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분), 화산 폭발 관련된 작전을 짜는 전유경(전혜진 분), 임신 중인 인창의 아내 최지영(배수지 분)이 등장해 이야기를 끌고 간다.

한반도의 가장 높은 산이자 한반도 내 가장 큰 규모의 '백두산'이 화산 폭발을 일으킨다.

강남대로 빌딩의 통유리창이 박살 나고, 도로가 가라앉을 정도의 강력한 지진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만다.

청와대 수석인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를 만나 추가 화산폭발의 위력을 줄일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은 강 교수의 이론에 따라 북한의 핵을 이용해 화산 폭발 피해를 줄이는 작전에 투입되고, 북한의 한 수용소에 갇힌 북한 리준평(이병헌) 요원과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정을 나눈다.

영화는 백두산 화산폭발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강 해일·현수교 붕괴 등 긴장감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여러 재난영화에서 본 듯한 스토리와 정치적으로 예민한 소재다.

영화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분열하는 한미동맹, 한반도 정세를 두고 겨루는 중국과 미국, 강대국에 치이는 한국 등 다양한 사안이 포함돼 다소 피로할 수 있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믿고 보는 이병헌, 재난 영화 전문 배우 하정우는 첫 연기 호흡에도 뛰어난 케미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영화 중간 중간 끼워 넣은 애드리브도 관전포인트다.

지적인 마동석, 카리스마 넘치는 전혜빈, 임산부로 나오는 수지까지 조연들도 똑소리 나는 연기로 영화를 살린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28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7940&mid=44704

◇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시동'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시동'은 탄탄한 스토리와 공감대로 다시 한번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매사에 거침이 없어 어딜 가나 매를 벌지만 내면은 때묻지 않은 철없는 반항아 택일,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상필, 불 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배구선수 출신의 택일 엄마 정혜, 여기에 충격적인 비주얼을 갖춘 정체불명의 주방장 거석이형까지 영화 '시동'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생동감 넘치는 재미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진짜 세상을 알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시절을 살아온 혹은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따스한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택일이 주방장 거석이형과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티격태격하고, 절친 상필과는 순도 100%의 우정을 나누며 엄마 정혜와는 현실감 넘치는 호흡을 펼치는 등 신선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 좋은 유쾌함을 전한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3876&mid=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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