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신용카드 시대'…은행 현금입출금기 점차 설 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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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신용카드 시대'…은행 현금입출금기 점차 설 곳 잃어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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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분석, 사용 건수·액수 크게 줄어…자동화기기 대수도 감소
사용 줄어드는 현금입출금기 [연합뉴스 자료]
사용 줄어드는 현금입출금기 [연합뉴스 자료]

은행 현금입출금기(ATM)와 현금인출기(CD)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98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해 금융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꾼 이들 은행 자동화기기는 신용카드 사용 정착과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확산화면서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통장과 도장, 신분증 없이도 편리하게 현금을 찾고, 계좌 이체가 가능해 ATM·CD 앞에서 장사진을 치던 모습은 옛 추억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은행 자동화기기도 줄어들고 있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이 ATM·CD 등 자동화기기를 처음 도입한 것은 1985년이다.

이후 자동화기기를 꾸준히 늘려 2012년 854대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661대로 크게 줄었고 2016년 627대, 2017년 610대, 2018년 606대로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565대로 600대선이 깨졌다.

고객들의 자동화기기 사용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광주은행이 분석한 자동화기기 거래 건수는 2017년 2천22만여건, 2018 1천779만여건, 지난해 1천585만여건 등 매년 크게 줄고 있다.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 금액도 2017년 8조7천457억원, 2018년 8조1천177억원, 지난해 7조4천761억원으로 2년 만에 1조2천억여원이 감소했다.

광주은행 고객 김모씨는 "불과 몇 년 전에는 한 달에 3∼4차례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했는데 택시비 등 소액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등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모바일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현금입출금기 사용 빈도가 확 줄었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지는 시대를 맞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 인기가 서서히 시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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