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병상연대'…대구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4일 광주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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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동맹 병상연대'…대구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4일 광주 이송
  • 오영수 기자
  • 승인 2020.03.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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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치료 중 외부와 완전 차단“ 1차로 5명 안팎 이송…빛고을전남대병원서 격리 치료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달빛동맹 병상연대'가 가동된다.

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시민 발표를 통해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이 이르면 4일 대구에서 광주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대구와의 병상연대에 따른 대시민 발표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대구와의 병상연대에 따른 대시민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부 차원의 국가 지정 병상 운용 계획에 따라 대구 중증 환자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되기도 했지만, 지역 사회 합의에 따라 대구 환자를 다른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받는 것은 첫 사례"라며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시는 지역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최대 60명까지 대구 환자를 받기로 했으며 1차로 이송할 인원은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들은 구급차를 타고 달빛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한다.

예상 소요 시간은 3시간으로 일반인 접촉 차단을 위해 정차 없이 광주로 향한다.

확진자들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도착하면 '레벨 D' 방호복을 입혀 병원 안으로 이동하게 된다.

대구 확진자들의 병실로 사용될 병원 5∼6층은 8개의 이동형 음압병실, 49개 격리 병실로 구성됐다.

음압병실은 복도, 전실, 병실, 병실 안 화장실 순으로 기압이 낮다. 공기를 밖에서 안으로 흐르게 해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구조다.

확진자가 머무는 곳과 병원 복도 사이에는 별도 공간인 전실로 구분됐다.

병원에는 현재 의사 12명, 간호사 51명이 대기 중이다.

중증 환자가 아니어서 환자들은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 체온, 의식 수준 등 증상 평가를 받게 되고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2번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시 한번 의료시설이 부족해 고통받는 대구 시민을 위한 병상 연대를 널리 이해하고 동참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광주는 철저한 방역망 구축과 대응으로 나눔과 연대라는 소명과 책임을 다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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