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교회 이번 주일에도 예배 강행하나…광주시, 취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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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교회 이번 주일에도 예배 강행하나…광주시, 취소 요청
  • 연합뉴스
  • 승인 2020.03.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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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회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중 집합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예배를 강행해온 개신교 교회들이 다가오는 일요일에도 주일 예배를 진행할지 보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광주시와 광주 기독교 교단협의회에 따르면 이 지역 개신교 교회는 1천500개, 신도는 4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일요일까지 대형 교회들은 대부분 가정 예배, 인터넷 예배 등으로 현장 예배를 대체했지만, 중소형 교회들은 발열 감지, 신원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수로는 30%가량, 신도 수로는 26만명가량은 일요일에 교회에 가지 않은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그러나 인터넷 예배로 전환이 어려운 작은 교회들은 모여서 올리는 예배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자칫 코로나19 감염이나 확산의 빌미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실제 광주에서는 지난달 23일 일가족 3명이 예배 참석 후 곧바로 받은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교회에 갔던 200여명 신도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이들 검사를 위한 별도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기까지 했다.

광주 기독교 교단협의회는 최근 호소문을 내고 "광주 1천500개 교회와 40만 성도들에게 국가적인 재난 사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단협의회는 ▲ 주일 낮 예배를 비롯한 공적 예배를 방송 설교, 인터넷방송 등으로 대체 ▲ 공동 식사와 소모임 잠정 중단 ▲ 적극적인 헌혈 참여 ▲ 대구·경북 주민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 참여 ▲ 신천지 신도들의 교회 침투, 교인 접근 적극 대응 등을 교회와 신도들에게 요청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 방문은 최대한 자제해 주기 바란다"며 "내일(6일) 간담회를 열어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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