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탐방객 수 작년보다 26% 감소…휴일은 절반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호남의 영산 무등산을 찾는 상춘객 발길도 줄었다.
2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누적 탐방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2% 줄었다.
3월 한 달 작년에는 24만9천222명이 무등산을 찾았는데 올해는 18만2천883명에 그쳤다.
인파가 몰리는 휴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탐방객 수는 지난해 1만3천80명에서 올해 6천954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평일에는 지난해 5천267명에서 올해 5천319명으로 되레 소폭 증가했다.
가벼운 산책을 겸한 탐방이 많았다고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설명했다.
포근했던 겨울 날씨가 봄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3월 무등산 평균 기온은 15.03도로 작년(8.3도)보다 6.73도 높았다.
비가 내린 날 수는 엿새로 작년보다 하루 적어 등산하기 좋은 날이 많았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증심·원효지구 29개 지점에서 탐방객 수를 조사한다.
외국인은 309명이 지난달 무등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하순부터 무등산을 포함한 모든 국립공원 예약시설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무등산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탐방객 수가 줄었다"며 "폐 질환 취약 계층인 노년층의 외부 활동이 특히 감소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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