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5분기 연속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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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5분기 연속 '암울'
  • 연합뉴스
  • 승인 2020.07.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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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수출규모 관계없이 부진 전망…코로나 이후 대책도 사실상 전무
비상등 켜진 기업경기 전망 [연합뉴스 TV 제공]
비상등 켜진 기업경기 전망 [연합뉴스 TV 제공]

광주지역 제조업체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5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업체 14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0을 기록했다.

전분기(64)보다 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BSI는 지수가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 수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BSI는 지난해 2분기 100에서 내려가기 시작해 올해 1분기 74, 2분기 64까지 떨어졌다.

5분기 연속 경기 부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수요 감소 장기화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고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2분기 실적치는 58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분기(49)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경영상황에 대한 조사에서도 '상황 악화'로 답한 업체가 62.8%(91곳), '전분기 비슷' 24.1%(35곳)이었으며 '상황 개선'은 13.1%(19곳)에 그쳤다.

업종별 전망치도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자동차 부품은 내수와 해외경기 침체, 기아차 공장 휴무로 72→63으로 체감 경기가 얼어붙었다.

기계금형(53→54), 음식음료(75→67), 화학·고무·플라스틱(53→80), 철강·금속가공(53→83), 유리·시멘트·콘크리트(117→83) 등은 일부 개선됐지만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85→70)과 중소기업(60→68) 모두 경기 부진을 예상했다.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의 제공]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의 제공]

수출기업(64→76)과 내수기업(64→68) 모두 지난 분기보다 전망치가 다소 상승했으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 금융세제지원(55.9%), 내수소비 활성화(50.3%), 수출 해외마케팅 지원(42.8%), 고용유지 지원(22.8%), 규제개선 등 투자 활성화(13.8%) 등을 들었다.

응답 업체 2곳 중 1곳은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전력하느라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대응책 마련 중이다는 업체는 41.4%(60곳)였고, 9.7%(14곳)만이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응답했다.

21대 국회의 역할로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60.0%),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53.8%),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방안(34.5%), 공정거래법 등 기업 부담입법 지양(22.1%)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소비 활성화 노력과 함께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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