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확산 이어져…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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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확산 이어져…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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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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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77명 확진·누적 110명으로 늘어…북구는 등교중지
금양 오피스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양 오피스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양 오피스텔, 일곡 중앙교회 발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광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의 감염 경로가 다양한 데다,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41명(53.2%), 무증상자는 34명(44.2%)을 차지해 우려를 키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2명이 추가로 발생해 광주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 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9일간 77명이 새로 감염됐다.

날짜별로 6월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을 기록했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 유입 2명으로 방역 당국은 분류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명, 20대 2명, 30대 6명, 40대 7명, 50대 20명, 60대 24명, 70대 13명, 80대 1명, 90대 3명이다.

방문 판매 관계자들이 들락거린 금양오피스텔 관련 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이틀 사이에는 일곡중앙교회 신도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도 포함됐다.

일곡 중앙교회 신도 진단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곡 중앙교회 신도 진단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교육청은 북구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에 12일까지 등교 중지와 함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 3은 제외했다.

학원·종교시설·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이용시설은 고위험 시설로 추가 지정됐다.

학원은 종전 300인 이상 대규모 시설만 포함되던 것이 원생 수와 상관없이 모두 고위험 시설로 관리된다.

이들 시설은 15일까지 집합제한 행정 조치에 따라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광주시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코호트 격리 전 단계로 2주간 면회를 금지했으며 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는 출퇴근 이외에 다른 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금지하는 행정 조치를 내렸다.

7일부터는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도 시행한다.

시는 사흘 이상 연속해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방역 대응 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시는 전남·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 치료 병상 28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04개를 확보했다. 현재 53개가 남아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의사 7명, 간호사 30명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집단감염이 공동 생활권인 전남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당국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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