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남지역에서 밤새 9명이 추가 발생해 도내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5명이 확진된 데 이어 서부권인 무안에서 8세와 10세 어린이 형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나주와 화순에서도 1차 양성을 받은 주민들이 있어 코로나19가 시골 농촌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 4명 광양 1명 등 동부권에서만 모두 5명(51~5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 거주자인 전남 51·52번 확진자는 전남 50번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접촉자들이다.

51번은 지난 15일 순천의 비트코인 설명회에 참석하고 서울과 대전을 오갔으며, 52번은 순천에서 무증상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던 중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으로 순천의료원에 이송됐다.

광양에 사는 60대 여성인 53번 확진자는 지난 14~17일 서울 딸 가족을 방문했는데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순천에 거주하는 54·55번 확진자는 60대 남성과 여성으로, 전남 50번과 비트코인 관련으로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54번은 20일부터 발열이 있었으며 55번은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안에서는 어린이 2명이 감염됐다.

진도 확진자인 전남 44번 환자의 손자 2명으로 각각 10세·8세 남자 어린이들이며 이들의 부모도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44번 환자와 함께 가족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에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6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나주에서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1차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전남 도내에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도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을 방문했거나 이상 증세가 있는 분들은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시기가 엄중한 만큼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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