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월 초 악몽 재연되나…집단감염 속출, 하루 17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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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7월 초 악몽 재연되나…집단감염 속출, 하루 17명 확진
  • 연합뉴스
  • 승인 2020.08.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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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26명, 광화문 집회 9명, 학습지 관련 7명 등 줄이어
코로나19 확산에 '잠시 멈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23일 오전 광주 동구 번화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잠시 멈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23일 오전 광주 동구 번화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속에 광주에서도 지역 감염, 깜깜이 확진자가 속출해 삶터 어느 곳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광주 확진자는 모두 51명(지역 감염 44명)이 발생해 누적 279명이 됐다.

각각 해외 유입 2명을 포함해 21일 11명, 22일 17명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22일 확진자는 1일 22명, 4일 16명(해외 유입 1명), 8일 15명 등이었던 7월 초 이후 최다였다.

감염 경로는 광화문 집회, 상무지구 유흥업소, 학습지 관련 등 수도권과 지역이 혼재됐으며 감염원이 불분명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상무지구 유흥업소와 관련해서는 n차 감염을 포함해 모두 26명이 확진됐다.

지난 6∼16일 업소 방문자들에게 이날 오후 6시까지 의무적으로 검사받도록 하면서 모두 4천176명이 검사를 받아 3천768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382명은 검사 중이다.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광주 참가자를 인솔한 목사 측으로부터 경찰의 협조로 111명 명단을 넘겨받았다.

GPS 추적을 통해 175명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자진 신고자, 중복된 사람을 제외한 222명을 방역 당국은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당국은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나온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 참석자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등이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이 불분명한 258번 확진자 발생 후 6명이 추가로 나온 학습지 회사와 관련해서도 밀접 접촉자 등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된 직원이 방문 교사가 아닌 전화 상담 등 행정 지원 업무를 수행해 그나마 학생, 학부모 등 외부인 접촉은 많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현재까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는 모두 12명(4.3%)으로 20%대인 전국 비율보다는 낮지만 깜깜이 감염 사례는 최근 부쩍 늘고 있다.

호소문 발표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소문 발표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섭 시장은 이날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코로나19 감염은 사람 간 접촉이 주원인"이라며 "내가 만나는 사람 누구나 감염원이 될 수 있으니 불가피하게 외출하더라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점, 카페, 쇼핑몰 등 다중 시설 이용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 위반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최대 적은 방심, 최고 백신은 마스크 착용, 최고 방역 주체는 나 자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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