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수장에 이낙연…"정권재창출 토대 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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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수장에 이낙연…"정권재창출 토대 쌓을 것"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0.08.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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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상 득표 '대세론' 입증…내각 2인자에서 여당 1인자로
최고위원엔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 이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8.29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
이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8.29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대표로 국무총리 출신 5선의 이낙연 의원이 뽑혔다.

이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 박주민 후보를 가볍게 제쳤다.

이 대표는 김 후보(21.37%), 박 후보(17.85%)에게 40%포인트가량 앞서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 대표는 대의원(57.20%), 권리당원(63.73%), 국민 여론(64.02%), 일반당원(62.80%) 등 당심·민심에서 60%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안정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당심이 '위기 극복 리더십'을 내세운 이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의 연고지인 호남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인 친문 표심이 이 대표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경우 중도 사퇴해야 한다. 6개월 10일에 불과한 임기 동안 176석의 '슈퍼 여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도 뒷받침해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전쟁 승리와 민생 지원,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 '5대 명령'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마디로 대답하겠다. 그것은 승리입니다'라는 2차 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에 대한 결의를 내비쳤다.

21대 국회 초반 민주당이 '입법 독주' 지적을 받았던 만큼 야당과의 협치나 건강한 당정청 관계도 숙제다.

이 대표는 협치와 관련해 "국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그 일에 여야와 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통합의 노력을 강화하고,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지낸 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돼 2년 7개월간 재임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재선·19.88%) 의원, 염태영(13.23%) 수원시장, 노웅래(4선·13.17%) 신동근(재선·12.16%) 양향자(초선·11.53%) 의원이 뽑혔다.

염 시장은 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처음 중앙당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양 의원은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최고위원 당선이 미리 확정됐으나 자력으로 지도부에 진출했다.

이원욱(3선·11.43%) 한병도(초선·11.14%) 소병훈(재선·7.47%)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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