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집회에 연휴까지…"방역수칙 안 지키면 감염 위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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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집회에 연휴까지…"방역수칙 안 지키면 감염 위험 상승"
  • 연합뉴스
  • 승인 2020.10.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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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신규확진자, 예측보다 적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
펜스 설치된 광화문광장한글날 연휴 서울 도심 집회가 예고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문과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펜스 설치된 광화문광장
한글날 연휴 서울 도심 집회가 예고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문과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글날 집회와 관련해 "예측할 수 없는 다중의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 요인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실제 앞서 지난 8월 15일 광복절 도심집회를 고리로 총 647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서울(142명), 경기(134명), 대구(103명) 등 곳곳에서 지난달 23일까지 한 달 넘게 꾸준히 확진자가 나왔었다.

이 분석관은 한글날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미칠 영향을 묻는 구체적인 질의에 "한글날 연휴(10.9∼11) 때 전국적인 이동이 예상되는데 사람 간 접촉 기회가 늘고 방역수칙이 완화될 경우 지역적으로나 규모 면에서나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추석 연휴 감염과 관련해선 당초의 예측보다는 적은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분석관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국민들께서 추석 연휴 상당히 많은 방역수칙을 지켜줬고, 그로 인해 환자 발생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적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다만 "코로나19의 유행과 발생은 언제, 어느 때라도 급변할 수 있다"면서 "조그만 집단발생 하나라도 대규모의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분석관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환자 발생 동향 및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해선 "국내에서는 4월, 7월에 해외유입 환자가 많았다. 국내 지역발생보다 국외 유입을 통한 확진자가 더 많았던 시절도 있었다"며 "현재는 그 정도의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의) 주요한 유행이 진행 중인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현재와 같은 방역 관련 주의 조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분석관은 향후 자가격리나 진단검사 등 입국검역 조처를 완화할지에 대해 "진단검사의 경우 얼마나 빨리 진단할 수 있는지 뿐 아니라 진단의 정확성을 같이 검토해 봐야 한다. 검역 조치는 아직도 논의할 점이 많은데 전문가들과 조금 더 많은 검토를 하고 단계별로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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