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초·중·고교 가운데 10개 학교가 불이 났을 때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을)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전남 지역의 소방차 진입 곤란 학교는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여수시 백초초·거문초·거문초 동도분교·화태초 두라분교·안일초 백야분교·소라초, 진도군 조도초 거차분교·관사분교·대마분교 등이다.
전국 소방차 진입 곤란 학교(41개)의 21%가 전남에 몰려있는 셈이다.
광주의 경우 하남 초등학교 1곳이 소방차 진입 곤란 학교로 조사됐다.
진입 곤란 사유로는 학교 출입문이나 진입도로가 협소한 곳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물이나 구조물 설치 3곳, 급경사 1곳 등이다.
지난해 소방청이 발표한 소방차 진입 곤란 학교에 광주·전남은 1곳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집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광주·전남 학교 10곳이 포함됐다.
새로 마련된 기준은 폭 2.5m, 높이 3.9m, 길이 12.5m 크기인 소방사다리차가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다.
오 의원은 "학교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다니는 곳인 만큼 화재 진압에 더욱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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