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사 안전점검이라니"…광주시, 보행자 안전 위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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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안전점검이라니"…광주시, 보행자 안전 위주로 개선
  • 오영수 기자
  • 승인 2020.11.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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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현장 방문…"너무 죄송하고 큰 책임 느껴"
이용섭 시장 스쿨존 교통사고 현장 방문
이용섭 시장 스쿨존 교통사고 현장 방문

광주시가 가족 4명의 참변이 발생한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와 관련, 뒤늦게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7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 4명이 8.5톤 화물차에 치여 아이 한 명이 숨지고, 엄마와 아이 두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줬다.

이 시장은 사고현장을 비롯한 인근 횡단보도 신호체계 등을 꼼꼼히 둘러본 위 현장에 나온 주민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도로 안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은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 횡단보도를 없애고 펜스로 막아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더 눈에 띌 수 있도록 표지판을 확대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이 시장은 "고속도로는 차량 중심일 수밖에 없지만 시내 교통은 사람안전·보행자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시스템을 사람안전·보행자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시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0일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 안전과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대안을 찾기로 했다.

광주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 전반을 재점검해 보행자 안전위주로 개선하고, 스쿨존 제한속도 하향 노면표시, 표지판 정비, 과속·불법주정차 CCTV, 교통신호기 등 설치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시장은 "도저히 일어나선 안 될 참혹한 사고가 일어났다. 일가족의 꿈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났다"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부끄럽고 슬픈 현실에 너무나 죄송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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