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26일 "역사의 죄인 전두환을 심판하는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역사적 심판의 날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월 역사를 왜곡하고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죄로 재판을 받아온 피고 전두환이 30일 1심 선고를 받는다"며 현명한 판결을 기대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역사를 바로 세울 때"라며 "재판부가 명명백백 진실을 규명해 전두환 심판이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들이 두 번 다시 준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5·18 당시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게 한 최초의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행불자들은 몇 명인지, 어디에 암매장되었는지 모든 진실이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아직도 오월 영령들이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월 어머니들을 비롯한 광주시민들 가슴에 울분과 깊은 한이 맺혀 있는 현실에서 역사를 정의와 진실 위에 바로 세우는 것만이 살아있는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도 성명을 내고 "조비오 신부 개인뿐만 아니라 광주 시민은 물론 5·18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로 인식하는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전두환은 반성은커녕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시키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의회는 "전두환은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1980년 5월 광주에서 했던 자신의 행위에 대해 광주 시민과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