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도시 목포, 역사공간 보존·활용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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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도시 목포, 역사공간 보존·활용 속도낸다
  • 백옥란 기자
  • 승인 2021.03.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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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자산 보수·정비...문화예술공간 등 공적 활용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목포시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만호·유달동 일대 11만4천여㎡로 2018년 국내 최초로 점 단위가 아닌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재(제718호)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목포진부터 근대의 관공서, 주거, 상업시설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노동 운동, 소작 쟁의, 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당시 민중의 저항이 펼쳐진 공간으로 3대항 6대 도시였던 과거 목포의 역사가 응축돼 있어 '지붕없는 근대역사박물관'으로도 불린다.

이 사업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건축자산을 보수·정비하고, 이를 역사문화공간을 재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된다.

시는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근대문화자산 아카이브 구축 용역과 근대건축자산 정밀실측 용역을 실시 중이다.

기록화한 데이터베이스를 다각도로 스토리텔링해 목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할 예정이다.

목포근대역사관 2관 전경
목포근대역사관 2관 전경

근대역사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올해 원도심 일대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을 위한 종합활용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근대건축자산 전수조사와 문화재청, 자문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공간 내 공적 활용 가능한 건축물 10채를 매입했다.

호남 최초 민족계 은행으로 상징성을 지닌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등록문화재 제29호)과 근대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 옛 갑자옥 모자점, 1950년대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해안로의 옛 대광전자 2층 상가건물 등이 대표적이다.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원형 회복을 위해 보수하고, 전시 문화 콘텐츠를 확충해 목포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근대역사공간의 핵심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옛 갑자옥모자점을 비롯한 매입 건축물도 건축 당시 원형 복원을 목표로 보수·정비한다.

더 나아가 목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거리 곳곳에 근대적 경관의 야외공간을 조성해 휴식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화석화된 지역이 아니라 현재 주민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이다.

주민과의 협력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열쇠인 셈이다.

시는 이를 위해 주민들에게 건물의 입면, 간판 등 외관 수리에 지침이 되는 경관 보존 가이드라인 매뉴얼을 제공한다.

또 근대역사공간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과 공감대 형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전선 지중화, 가로경관 개선 사업 등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20일 김종식 목포시장은 "문화재 보수, 경관 정비, 공간 활용 등 사업 추진에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하고, 목포를 근대역사도시 조성사업의 국내 성공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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