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3주년을 맞는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10편의 영화 선물을 선보일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3주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의 상영작 대부분은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들로 지역 영화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신작들과 독립영화들로 구성돼 있다.
11일에는 광주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감독들의 신작 단편 세 편을 묶은 '광주단편신작'이 상영된다.
광주단편신작은 송원재 감독의 <REcycle>, 허지은, 이경호 감독의 <고마운 사람>, 유명상 감독의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립니다>로 구성돼 있다.
<고마운 사람>과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립니다>는 광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영화 상영 후에 세 편의 감독들과 함께하는 대화가 진행된다.
영화제에서만 공개된 미개봉작 두 편 <진도>와 <온 세상이 하얗다>는 16일과 17일 상영된다.
세월호를 진도에서 찾고 있는 유동종 감독의 <진도>는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에 초청 상영됐으며,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며 16일에 무료로 상영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 <온 세상이 하얗다>는 태백으로 떠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드무비로 김지석 감독과 박가영 배우를 초청해 영화 상영 후 이야기를 나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청년들의 고된 삶을 조명하는 <젊은이의 양지>, 여든이 넘은 어머니와 감독인 아들의 사색과 치유의 여행 다큐멘터리 <카일라스 가는 길>, 혼전임신과 이혼 등에 대한 소신을 코미디로 보여주는 <애비규환>은 작년 개봉작으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상영한다.
세 작품 모두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기획전의 마지막 날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과 <외숙모> 두 편이 '김현정 감독전'으로 상영된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시나리오 수업을 듣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입문반>은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주연을 맡은 한혜지 배우가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다.
<외숙모>는 2020년에 제작된 김현정 감독의 신작으로 두 작품이 상영된 후 감독과 한혜지 배우가 참석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기획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 동안 전진해온 광주독립영화관을 다시 한번 응원하는 캠페인이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돼 있는 시민들의 일상을 영화롭게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는 5천원(진도 무료 상영)이며, 인디앤아트시네마(indieartcinema.com)나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