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에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확인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채집한 야생 진드기에서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SFTS 바이러스를 올해 첫 확인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 대응을 위해 매달 야산, 등산로 인근 숲속, 하천변 고수부지 등에서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발열성 질환 병원체를 조사하고 있다.
SFTS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광주시는 지난 2013년부터 환자로부터 46건의 SFTS을 확인했지만 야생 진드기에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TS는 고열 동반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증상 등의 특징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사율은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의 착용하고, 작업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의 세탁과 샤워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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