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투옥·고문…옛 505보안부대, 역사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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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투옥·고문…옛 505보안부대, 역사공원으로 탈바꿈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1.05.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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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역사공원 개방행사
5‧18역사공원 개방행사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투옥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옛 505보안부대(옛 기무부대)가 광주의 아픔과 역사를 배우는 5·18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시는 20일 서구 쌍촌동 5·18역사공원에서 개방행사를 가졌다.

5‧18역사공원은 3만6천㎡ 규모에 역사배움터, 야외무대, 상징문주, 상징열주, 잔디마당, 산책로,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역사배움터에는 시간대별로 10일간의 5·18민주화운동을 볼 수 있는 상징열주 7개, 소감을 적을 수 있는 '참여의 벽', 타일 벽화를 이용한 '역사의 벽'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공원 내에 기존의 아름드리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은 원형 보존했고 이팝나무와 팽나무, 소나무 등 식재, 야외무대 설치 등 시민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쉼터로 조성했다.

시민들은 옛 505보안부대 본관을 비롯해 식당·이발소, 면회실, 위병소, 정문 등 원형 복원된 5·18사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내무반 별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5·18관련 교육연구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5‧18역사공원 개방행사
5‧18역사공원 개방행사

옛 505보안부대는 1980년 당시 지역 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시민 등을 체포해 지하 감옥에 가두고 혹독한 고문 수사를 했던 곳이다.

이후 2005년 11월 오치동 31사단으로 이전된 후 방치되다가 5·18의 아픈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5·18사적지 제26호로 지정하고, 2008년에는 5·18역사공원으로 지정했다.

이용섭 시장은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투옥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아야 했던 역사현장이 치유와 위로, 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5·18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 시민, 관광객 등 누구나 이곳에서 오월의 진실과 마주하고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가슴에 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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