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재활용, 생태학습 거점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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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재활용, 생태학습 거점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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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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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유화 방향 논의 토론회…"무등산 생태 보전 전제"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공 개발되는 광주 무등산 자락의 신양파크호텔을 생태학습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허민 전남대 교수는 25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호텔 기능을 활용해 학교, 도서관, 박물관, 유스호스텔 등 기능이 포함된 생태학습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교수는 호텔 건물은 재활용하고 공원과 전시관이 포함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무등산 산장·충효동 생태문화마을·누정 등과 연계·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현 증심사 주지는 "호텔 부지와 건물의 재활용 방안을 논의할 때 무등산의 자연과 생태를 보전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희 무등산 난개발 저지 시민연대 사무국장도 "시민들은 무등산 개발보다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훼손된 무등산의 복원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시민들이 신양파크호텔을 직접 탐방하고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의 활용 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호텔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80세대 규모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개발 절차가 추진되자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등산 자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광주시·광주시의회·환경단체·대학 등 광주 각계가 참여해 무등산 공유화 방안을 시에 건의했으며, 시와 호텔 측도 주택 건립을 철회하고 공공 개발을 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약 300억원을 들여 신양파크호텔 부지(4만㎡)와 건물(연면적 1만5천㎡·지하 2층∼지상 6층)을 매입해 무등산의 생태·지질·문화적 자산과 연계·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시의회,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사업비와 사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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