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오랜 소외 때문에 호남인들 차별 해소 의지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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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오랜 소외 때문에 호남인들 차별 해소 의지 약해져"
  • 최철 기자
  • 승인 2021.08.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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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BS광주 '무등의 아침' 출연해 밝혀…"자율주행차 선점할 대선 공약화 필요"
천정배 전 의원
천정배 전 의원

호남의 경제발전을 위한 대선 공약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천정배 전 의원이 "호남 사람들은 오랫동안 소외와 낙후를 겪다 보니까 문제의식은 깊이 느끼면서도 그것을 해소하겠다는 실제적인 의지는 아주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훨씬 크고 근본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전 의원은 3일 오전 KBS광주 라디오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우리가 대통령을 만드는 데는 늘 앞장서 왔고 민주 정부의 대통령은 다 광주를 중심으로 만들었지 않습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후보를 돕기는 하지만 얻어내는 것, 즉 지역 발전 청구서가 애초부터 너무 빈약했다"면서 "그 많은 국회의원들이 호남 경제 발전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반성을 해봐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천 전 의원은 "지난 50년간을 우리 광주와 호남이 민주화에 올인했고 그것으로 이 나라의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아주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그런데 한편으로는 박정희 정권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고 배제되다 보니 호남이 전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는 공고하게 잘 정착이 됐으니 앞으로 50년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우리 호남에서 이끌어보자"면서 "그래서 대한민국도 발전시키고 우리도 다른 지역 못지않게 잘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전 의원은 광주·호남의 발전 비전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사라지는 대신에 친환경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한 2025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방침은 불과 4년 뒤 다음 대통령 임기 내"라면서 "광주·호남이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을 선점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주는 이미 상당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가 빛그린산단에 설치돼 있고 한전과 연계해 에너지벨리가 조성되고 있다. AI집적센터 사업을 몇 년 전에 예타면제사업으로 가져왔다"면서 "이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서 적어도 몇 조 단위의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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